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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의 대화

Re: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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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창:
     
저는 이런 의문이 문득들어 글을 올립니다.

이공부를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대행스님의 한마음요전을 10년전부터 계속 봐왔고
동영상법문을 들으면서 공부해오다 여쭙니다.

최근에 법화경 사경 다라니기도 아침기도 등을 다 놓았습니다.
  놓고보니 정말 사경기도에 다라니기도에 아침기도에
제가 많이 의지해왔다 생각이들었습니다. 욕심도 많이 들어갔고요.

이공부를 놓으니 정말 한량해지면서 마음이 허해지면서 또 그과정이 지나면서
편안해지더군요. 아! 대행스님이 내가죽으면 편안해진다하더니
정말그렇구나 생각이들었습니다.

얻고자하는마음이 나 라

얻는마음이 쉬고 동시에 밀려드는 불안감을 주인공에 계속 내려놓았습니다.
이기도를 안하면 안될텐데 잘못될텐데 앞일이 걱정스런 마음을
주인공에 계속 내려놓았습니다.

결국은 주인공이 하고야만다. 는말씀을 믿고 턱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동시에 알아지는것이 얻는마음의 내가 죽으니 편안해졌다.
내일 이후를 생각안하니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첫째는 내가 죽어야하고 두번째는 나와너가 죽어야하고 세번째는
내가 나퉈야 한다고 에서

내가죽는것에 기뻤습니다. (미리생각하는마음 )

그러면서

첫째 -내일 이후생각은 쉬고  이렇게 가면 되겠고

두번째-는 이제는 부딛치는 인연과의  놓는일을 잘해가면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 습니다.

   그래서 먼저 나는 없다 하는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고 있는그대로를 받아드리

는  마음연습을 했습니다.그렇게 하다보니 올라오는 마음이 오히려 잘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무조건 무조건 내려놓고간다. 가 맞는것 같은데

예전에 다니던 금강경 독송회 한법사님은
어디를 여행을가셔도 그냥가신다고 그때그때 해결하신다고 애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지나고보면 그현장에서 필요한것이 다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경험에 그냥 맨손으로 갔는데 필요한일을 그현장에서 그곳에서
만들어 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렇치만 또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준비하는 것도 있습니다. 라는 말이 있지요.
준비하는것 이것이

혼란을 주기도 합니다.(이문제가 나를 오락가락 하게 합니다)

뭐럴가 현재의식과 주인공과의 경계가 모호하게 돌아가서
서 현재의식의 마음에속아 걱정도 하고 그마음으로 일을 하기도 합니다.

정말 수행과정에 녹아들어가서 알아져야 하는것이 맞다싶지만
들어가다 머뭇거리고 혼란이 옵니다.

직장생활에서 . 또는 아이들 의 장래문제에서 풀어갈때
걱정반 주인공에 내려놓고 가는마음  반반 의마음

직장에서는 일이없을때는 괜한 불안함 뭔가를 해야한다는 마음이
  올라오고 또 현실을 보면 해야할일들이고 그런 것

그런데 어떤때는 정말 마음이 잘쉬고 있을때는
필요에의한 일들은 척척 해나가기도 합니다.
마음의 군더더기 없이  

이렇게 가야한다 생각이 드는데

현재의식과 주인공의경계가 모호하게 돌아갈때가 종종 있어서
  이것은 감수를 해가며 나아가는것인지

  제마음 같아서는 금강경 독송회 법사님처럼 단편적 인 상황이 다를수
있겠지만

그자리에서 이순간 주인공에 맏기고 그자리에서 해결해 나가는것이
맞다는생각이 듭니다.

어느현장 어느곳에 맨손으로 가서 필요한일을
그때.그곳에서 해결해야 하는것이
우리법이 아닌지요.

정말 턱 맏기고 가는것이 맞는것인지
부딛치는현실에서 헷갈리는 순간이 옵니다.

  좋은말씀 부탁 드립니다.
  

2011/08/12

혜근스님:

오윤창님께
오랜만에 창을 열었더니,
좋은 도반님의 정진하시는 글을 만나 기쁜 마음입니다.

'어제는 지나가서 없고
내일은 오지않아서 없고
오늘은 이 순간 뿐이니 있다 할 수 없고
그냥 그냥 그냥이다.'라고 대행큰스님께서 설하신 적이 있습니다.
물 흘러가는 것이 진리의 성품이라고 그냥 마음나오는 자리에 놓고
한마음으로 뜻을 세워 행하시면 그대로 법입니다.
그 한마음은  과거 현재 미래를 세울것이 없으니 실재 생활할 때 때로는 예지력으로  나타나기도 하겠지만 함이 없는 것이니 의도적으로 예지력을 갖으려 한다면 마음의 길을 걸림없이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저절로 애기가 기어가다가 걸음을 떼고 ...그렇게 성장하듯 마음도 그러합니다. 기다보면 바닥만 보고 바닥에 있는 것만 알고..그러다 걷게 되면 높은 곳도 또 먼곳도 자연히 보게 되죠.
그 이치와 다르지 않으니 한치 앞을 모르는 맘의 눈 먼 장님임을 먼저 인식하시고 이 눈먼 장님을 밝고 밝은 주인이 이끄시라고 맘을 두시고 사시면 저절로 지팡이 쥔 것이고 가다보면 눈이 떠져요. 그렇게 자기 주인공을 맘에 두고 마음을 그곳에 일임하시고 사는 것이 억겁을 두고 이어온 인연줄을 반야줄로 바꾸는 길이요. 진짜 자기를 발견하는 참선입니다.
 
2011-09-06



오윤창:

감사합니다.

그냥그냥이다.

그리고
기다보면 바닥만 보이고
바닥이 있는줄알고 그러다 걷다보면
높은것도 또 먼곳도 보게된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급한마음은 쉬고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저는 서울 선원에 이제막 인연을 두었습니다.
갑자기 급한 마음에 언젠가 심미경 보살님이 은연중 하신

스님 말씀 을 생각하고 의문을 두드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내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금생에 모든것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결혼을 했고 애들도 셋이나 있답니다.
하지만 현실을 재료삼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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