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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의 대화

혜근스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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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자성삼보에 귀의하오며,스님께 문안 여쭙습니다
항상 천수경봉송때 `본래밝아 생과사에 걸림없는길 없는길 한마음이
하루속히 이루어지이다,,,스님떠올리며...(스님왜 자꾸 뜨거운물이 흐르는지요?)너무 급박한데도 천연덕 스럽게...스님! 저는 이러고 있습니다.

마음자리에 파도가 일렁거리면 그냥 허공을 걷는길을 사경하면 큰 스님말씀대로 모두 그 자리에 넣고 관하고 또 관하고 또관하고 잠꾸러기인 저는 요즘 잠도
설치면 큰스님 말씀에 스스로위로하고 또 그자리 맡겨놓고...

저는 아무런 도움을 청할수도 부탁할수도 없는 그런 사람이라 마냥 내 주인공만 붙들고 오늘도 합창연습하고 오고 오가는 버스안에서도 보이는모두에게 맘내고...스님 저가 철이 없어도 너무 없고 세상살아가는 판단력도 부족하고
왜이러고 살까요?이것마져 놓고 그 자리에 넣어야겠지요.

공부하려 다니려니 차를 몇번타고 다니니힘들어서 몇년전부터 그곳서 살고 싶다고 맘 내다가 집은계약했는데...
한달이 넘도록 전세가 안나갑니다.정말 맘 많이 냈다고 생각했는데...
중도금 날짜는 꼬박꼬박 달려오고 여지껏  쇳가루 석면가루 마시며 힘든일 마다않고 일해온 거사한테 너무 미안하고요 이럴땐 어떻게 관하면 될까요?
도대체 어디 말할곳이 없습니다,스님!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매일 집 보려 올까봐 청소하면서도 여태껏 잘살게 해줘서 고마워~
다음 살 사람한테도 좋은인연돼!라고 열심히 관하건만,
그냥 스님생각나고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지 공부하러만 다녔지,전 정말 바봅니다.
지원 가까우면 좋겠다고...공부하려 다니기 얼마나 좋은지 몰라 기뻐했는데...
저 에겐 너무 큰 액수라``` 노심초사 하다가도 네가 했으니 네가 책임져라!
공부한다는 사람이 남 한테 약속 못지켜 욕먹으면 좋나?
그러다가도 엉엉또울고...새벽녁에 사경하다 눈이 뻑뻑할때는 그래도
우는것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스님..
스님!감사합니다.이러고 이야기 할곳있으니 후련하네요 ㅎㅎ

요즘이 이사철이 아니라 비수기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내가 왜 이런말 할까요?
죄송합니다스님! 오라비한테도 언니한테도 못한 말씀 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스님께 좋은 말씀은 못드리고...멀찌감찌 바라만 봐도 감사한스님께
정말 죄송합니다두서없이.

제가 챙기지 못한것,관하지 못한것 좀 일러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201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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