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촛불재 법문 > 지원장 스님 법문

지원장 스님 법문

2008년 촛불재 법문

본문

2008년 촛불재 법문

자기 마음 닦는 걸로 늘 다니시면서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있고,
영탑의 인연으로 절에는 자주 안오셔도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재를 하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마음으로 살피셔야 되는 것이
내가 내 인생을 사는데 과연 내 인생길을 한마디로 잘되고 못되는 것을 잘 알고 그렇게 가느냐  하는 것을 살펴보시면 한치 앞을 모르는 것을 아실 겁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잘 사는 길인지 어떠한 부모도 자식을 위해서 잘 살려고 했고 또 그렇게 살다가 가신거고 그러면 여기서 죽음을 또 한 번 봐야 합니다.
내가 산다는 것은 다 죽는 것을 알아요.
단지 언제 죽을지를 모르는 거죠.
그러면 내가 죽는다 그럴때 정말 늘 듣는 말이지만
가져갈 게 뭐가 있냐 이겁니다.
그렇게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하면서 살던 몸을 놓고 가는데
자기 몸도 놓고 가는데 가져가는 건 뭐냐 이겁니다.
그러면 물질적인 걸로 볼 때는 가져갈 게 하나도 없다 이러죠.
하지만 그 몸을 쓰고 가던 혼이 먼저 나가 있습니다.
내가 태어날 때 천원을 갖고 태어나서 살았습니다.
근데 그 천원을 갖고 사는 동안에 천억을 만든 사람도 있고 마이너스로 만든 사람도 허다합니다.
그러면 그 빚쟁이가 가서 먼저 기다리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자기 마음 수행을 많이 하고 이런 분들은 그냥 백만장자가 먼저 되어서 기다리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기다리는 건 뭐냐.
새로운 옷을 또 입고 나오는 거니까요.
이걸 안믿는 분들도 많겠죠.
하지만 우리가 하루중 낮이 있고 밤이 있습니다.
어저께 밤이 있기 때문에 오늘 아침이 있고 그런 것처럼
생사가 같이 돌아가기 때문에 절에서는 공부하는 경우에는
죽는 것을 잘갔다. 하고 춤도 추고 이런다는 말이 그렇게 나온겁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있어서 오백년을 지배해온 유교적인 관념하고
불교가 충돌을 합니다.
지금 우리 몸으로 사는 여러분들은 그렇게 관념이 뭉쳐져 가지고 지금 이렇게 우리 몸을 갖고 나왔기 때문에 쉽게 안되는 부분도 있고 할려고 해도 어려운 부분도 있고 왜냐하면 내가 있는데 부모가 있고 조상이 있고 다 같이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 관념을 벗어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고,
생각을 바꾸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큰스님의 마음으로 해서 지금 조상님을 위해서 이렇게
새새생생 이어온 인연들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그러한 마음을 쓰도록
이러한 의식이 있는 겁니다.
그 뜻을 새기셔야지 그냥 내 촛불재 올려서 하면 좋다하니까 한다.
어려운 세상에 돈을 절에 그렇게 갖다줘도 주어지는 것도 없고
여러분들은 그렇게 좋고 나쁜 것들 때문에 마음을 못 다루는 겁니다.
되는 것도 없고 그리고는 이제 그만 두거든요.
그 사람 인연이니까 하고 가는 인연 잡지 않고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그냥 살면 되는데 이 승의 자리가 진짜 사생자부이신 부처님의 심부름으로 가는
시절이니까 아주 안타깝고 그럽니다.
저는 촛불재라든지 이런 걸 할 때마다 정말 대행큰스님의 자비한 가르침이
어떤 것인지를 항상 새롭게 느끼게 하면서도 굉장히 새롭고 할 때마다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시절에 이렇게 마음 쓸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 지금 각자 부모가 있습니까 가족이 있습니까.
요즘엔 각자 나 하나 살면 되는 거지 하고들 가는 세상이거든요.
이 마음 다루는 그것을 못하면 정말 어렵습니다.
이 마음이 여러분들이 그렇게 알고자 하는 여러분들의 운명이거든요.
그러니까 운명을 바꾸는 것이 마음을 바꾸는 겁니다.
여러분들 마음이 일체 조상님들의 마음과 더불어서 이어져 내려온 의식이기 때문에 절에서는 마음을 업보라고도 표현합니다.
그러니 그 마음의 주인에다가 일임하는 겁니다.
그것을 하느라고 하는게 예불이고, 나를 다 맡긴다는 걸로 하는 것이 예불이 있습니다.
열심히들 하십시오.
목록

대한불교조계종한마음선원 진주지원
(우)52602 경상남도 진주시 미천면 오방로 528-40(오방리 50) Tel. (055)746-8163 Fax. (055)746-7825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