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백중 행사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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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백중 스케치>
칠석,백중 정진 기간 동안 내린 비가 무색하게 맑게 갠 백중날 도량은 아침 일찍부터 선원을 방문하여
부처님전에, 조상님전에 인사를 올리고 가는 신도님들의 정성스런 마음들로 가득합니다.
10시 30분 사시예불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백중 영상은 1997년 백중에 설법하신 큰스님 법문입니다.
“우리가 백종(百種)을 왜 그렇게 갸륵하게 생각하고 친근하게 생각하고 은혜롭게 생각하느냐 하면,
말 그대로 백종은 보이지 않는 데의 종자는 항상 꿰어져 영원히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볼 때는 물질세계에서 이렇게 보이게 살 수 있는 그런 것이 반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중생들도
반이 있습니다. 50%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영령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령들의 50%가 아니라면 지금 현재 물질세계의 산 사람들이 돌아가질 않아요.
죽고 산다는 게 있기 때문에 진리인 것이고 또 끝없이 흘러도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깊이깊이 생각해서 이 진리를 참구하실 때에 생활 속에서 그대로 우리는 차원을 길러야 한다 이겁니다.
그래서 ‘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뛰어라’ 이러죠. 이게 현실 생활이에요.”
“마음이 항상 주인공을 믿고 주인공에다 의지하면서,
즉 나무들 싹이 뿌리에다가 전부 의지하듯 그렇게 태연하게 해나가셔야 합니다.”
“자기 뿌리를 진짜로 믿는다면 거기에다가 태연하게 놓고, 자기 뿌리의 빽을 믿고,
해결사가 돼 주는 것도 믿고, 이끌어 주는 것도 믿고 지켜 주는 것도 믿고 거기다가 턱 놓고 태연하게 살라는말입니다.”
“우리가 태연하게 살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조상들은 저절로, 저절로 거기에 따라서게 돼 있어요.
그리고 아래로 자식들은 저절로 그 공덕에 의해서 또 따라가게 돼 있죠.”
“여러분들이 오늘 다 지극하게, 지극하게 하십시오.
알고 보면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이고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이니까요.”
“지극하게 해서 마지막에는 저기 내려가서
천혼문이나 이런 거를 전부 불에다 넣죠?
넣기 전에 촛불을 밝혀서 내려가면서 ‘이 촛불처럼 그렇게 밝게 한도량에 한자리 하소서.’ 하고선
천혼문이나 위패서껀 모두 소(燒)하는 것입니다.”
큰스님 말씀을 되새기며 “일체 조상님들이 하나도 모자람이 없는 한마음 한도량에 한자리 하시기를” 지극하게 마음 냅니다.
낮에는 합동천도재를 모시고 저녁이면 조상님들과 후손들의 마음 등불을 밝히는 점등식이 이어집니다.
저녁 예불을 마친 스님들이 자성본래불 정근에 맞추어 구정탑을 돕니다.
신도님들과 스님들이 마주한 지금, 모두가 자성의 밝은 길을 걸어가기를 발원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선법가 공양을 올리며 큰스님께서 일깨워 주신 한마음의 이치를 마음에 새기고 감사함으로 자기 내면을 바라보는 밝은 백중 점등식이었습니다.
일체제불의 마음이 우리들의 한마음과
공존하고 공용하니 만생 마음이 내 마음
만물의 몸이 내 몸이 되어 일체가 둘이 아니다.
이 소식 바로 알고 한마음을 발현하여
색깔 없는 오색기둥 높이 세우고 관하여서
평등하게 사시사철 푸르게 살라 푸르게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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