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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장 스님 법문

2008년 4월 보름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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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보름법문

어떻게 하면 큰스님 가르침 사시는 동안에 맛을 보고 가시게 할까
아무리 좋은 법문이 있고 팔만대장경을 내가 다 읽고 이해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마음으로 맛을 못 보면 그건 무효입니다.
특히 한마음선원은 내가 있는 게 화두입니다.
누가 나를 이렇게 살게 하는가.
저는 입산 할 때 이미 이 생 하나는 태어나지 않은 셈 치자. 미리 죽는 걸로 들어왔습니다.
항상 경계가 오면 내가 죽었는데 속상하다 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좋아하고 기뻐하고...
내가 죽었는데 대체 어디서 이렇게 하는가. 그걸 저절로 하게 됩니다.
내가 다스려지기 전에는 그렇게 하면서 도반들끼리 흉도 보고 비난도 하고 좋아도 하고 했지만 그렇게 하는 것도 이미 죽은 자리에서 하는 모든 게 어디서 들고나는가 하는가를 저절로 지켜보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주인공’ 할 때 이미 내가 없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살아라 하는 마음이구요. 이미 그것이 참선입니다.

이 절에서는 어떻게 해야 이 시절에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보배를 쓰고 가게 하시고, 둘도 없는 음식을 맛보고 가시게 이끌까 관하고 합니다.
이번 초파일날 신도님들이 정말 감사하게 큰스님의 가르침 실천하는 마음으로 많이 하셔서 보이는 것은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그렇게 많은 분들이 이 도량을 다녀가셨는데, 그것은 저절로 마음이 없이 몸이 오지를 않습니다.
아주 감사드립니다.
초파일날 도량에서 팽이 돌리는 놀이가 있었는데, 제가 그걸 보면서 느낀 게 정말 죽은 팽이를 채찍을 치겠는냐 이겁니다.
죽은 팽이에 채찍을 칩니까.
돌아가고 살아있는 팽이기 때문에 더 잘 돌라고 채찍을 칩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더 잘 되라고 보이지 않는 내 부처님이 경계를 주시는 채찍이 있다 이겁니다.
근데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아프다 그러고 못한다 그러죠.
그것은 부처님 불보살 자리에서는 다 적당하게 하게 되어 있어요.
우리 처럼 세게 쳐서 도는 팽이 죽게 하는거나 더 약하게 쳐서 쓰러지게 하는거나 이 팽이돌리는 것을 보면서 저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약하지도 않게 너무 세지도 않게 계속해서 쳐 대야만 팽이가 계속 돌아요.
그런 것처럼 나의 살림살이 속에서도 저절로 보이지 않는 부처님이 때에 따라서는 죽지 않도록 좀 강하게, 때에 따라서는 쓰러지지 않게 살리기 위해서 살살 그렇게 저절로 방편 아닌 방편으로 이끌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면서 저 팽이를 돌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여러분들이 그런 마음 늘 참구하시면 저절로 이 삶이 너무너무 감사하고 저절로 밝아지고 좋아집니다.
마음 기르는 것으로 안거에 자기 마음 잘 내셔서 동참들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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