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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장 스님 법문

2009년 칠월 칠석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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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칠월 칠석 법문 

큰스님처럼 자비로운 분은 아무리 둘러보아도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딸하고 어머니가 조금 살만한 집이였는데.
아주 내노라하는 큰스님께 인사를 간 겁니다.
좋은 대로 취직하고 좋은 사람한테 시집가게 해달라고 말씀 좀 해달라고
큰스님을 뵙게 하는 겁니다.
그랬더니 큰스님께서 주먹을 내시면서 이 주먹이 너 딸한테 들어가겠느냐
이렇게 했대요.
그러니까 그 딸은 그 자리에서 어떻게 큰스님이 저렇게 이야기를 하실까 그러면서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다고, 엄마도 당황해서 그냥 나가고.
어떻게 엄마는 저런 사람을 큰스님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큰스님이 저렇게 할 수가 있느냐고
다시는 가지 말라고 그러고, 엄마도 당황하고,
그래도 나중에 그 엄마가 너무나 이상해서 왜 큰스님께서 그러셨는지
큰스님께 직접 여쭙지는 못하고 그 밑에 스님한테 나중에 와서
도대체 큰스님께서 우리 딸하고 갔는데, 그렇게 하셨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하니까
그 스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것을 이해를 못하니까 이야기하나 마나 아니겠느냐.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네가 큰스님 앞에 와서 무엇을 이야기 해달라고 그러느냐. 본인도 모르면서.
그렇게 종제기 만큼도 마음이 안 갖춰졌는데 말을 하고 뭘 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 그거죠. 근데 우리 큰스님은 옛날에 그러셨습니다.
누가 오든지 간에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대로 깊으면 깊은 대로 얕으면 얕은 대로 늘 그분한테 맞게 다 일일이 그렇게 마음을 함께하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도 우리가 그것을 대부분 못하고 갑니다.

칠석은 어떻게 보면 조상님이라고 하는 과거의 자기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그 마음을 기르는 것이 칠석입니다.
사는 이 현재의 “나”를 먼저 잘 세워서,
결국은 과거의 “나”라고 하는 조상자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칠석은 백중을 입제하는 자리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중의 등표 하나 올린다고 해서
백중의 영가가 천도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어떠한 마음으로 이 등표를 달고
또 얼마만큼 지극정성으로 그것을 하느냐
거기에 관건입니다.
원래는 저의 스님들은 칠석부터 백중까지 항상 정진하는 것으로 하지만 더 특별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등에 불을 켜죠.
그래서 마음이 나시고 더 자기 조상님을 밝게 넓게 높은 자리에 임하시도록 하는 분들은 도량을 좀 살펴보셔도 좋고 그냥 저녁에 오셔서 스스로 정진을 하셔도 좋습니다.

특히 영탑이 있는 분들은 돌아오는 일요일날 원래는 공지를 안하고 했었는데
미리 영탑에 관해서는 제를 모셔서 국화 한송이씩을 탑에 올리고 합니다.
오시던 안 오시던 지간에 스님들이 관리자로서 하는 거니까
오실 수 있는 분들은 오셔서  함께 동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나도 밝히고 남도 밝히고
잘해야지 하는 것도 놓고 해야 됩니다.
어떤 살림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세우고 하신다면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가물어서 비가 와야 되는데 정말 비가 오게 해 주인공 이러는데,
천둥번개가 치면 놀래요.
예를 들면 보이는 비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얘기 합니다
그러면 천둥번개도 결국은 잘 되게 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있는 겁니다.
그것이 물러서지 않는 여러분들 믿음입니다.

자기 자성불은 정말 자비롭고 전지전능하고 자리이타의 자리입니다.
그것이 주인공 한마음입니다.
그것에 대해서 진실한 믿음을 가지시면 스님께서 말씀하신
잘 된다 못 된다 이런 것에 매이지 않습니다.
저절로 다 잘되게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마음. 굳건한 믿음으로 이번 백중 잘 맞이하시고
사시는게 아주 편안하시고
그렇게 되길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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