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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장 스님 법문

2007년 9월 보름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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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구월 보름 법문

이렇게 뵙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요새는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나요
왠지 이 시절에 우리처럼 마음 닦으면서 가는 인연이 아주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큰스님 만이 위대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삶 속에서 우리가 정말 흔들리지 않고 또 삶의 보람을 갖고 이렇게 갈 수 있는 그 수행 가르침은 아마 우리 절의 큰스님만큼 직접적인 분이 안계신다고, 그것도 인연이겠지만 저는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법문이 너무 짧아서 어떤 분은 좀 그러시겠지만 완전히 요지만 가르쳐 주신 겁니다.
내가 있는데 일체제불의 마음이 같이 있고, 그것이 내 마음의 근본과 하나고 그런데 내 마음이라고 하는 것을 누가 아느냐.
다 속여도 나는 못속인다 합니다.
그 양심이라고 하는 것이 불성하고도 하나로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렇게 자기가 자기한테 진실하게 가면 그것이 바로
초하루 보름마다 제가 유치(由致)라는 걸 합니다.
자비 거울 샅샅이 비추소서!
그것이 사왕천에서 이렇게 이사람들 마음 다 비춰서 점검을 받아서 올릴 것 올리고 
공부를 안하고 그러면 야단맞은 것 야단치고, 사람 따라서 마음 차원 따라서 그렇게 하라고 가늠하는 자리입니다.
우리들이 학교에 가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보듯이 마음공부 하는 사람들의 늘 그렇게 하는 것을 점검받는 게 이 초하루 보름입니다.
저는 옛날에 그것도 모르고 정말 이생에 초하루 보름은 꼭 절에 가서 이렇게 법문 듣고 살았으면 하는 원을 세운 적이 있어요.
어렵게 생각하지들 마시고 정말 다들 갈팡질팡 하시는 건 자기 근본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입니다.
한마디로 대자대비한 광대무변한 부처님의 마음이 내 마음의 근본이예요.
대자대비한 부처님이 만약에 나를 자빠지게 했다. 아프게 했다. 이렇게 한다고 하면 삶이 망하게 됐다 이겁니다. 대자대비한 자리에서 진짜 망칠려고 그랬겠는가 하고 한번 보세요.
저는 늘상 이 마음 하나만 가져도 엎어진 자리에서 땅짚고 일어난다고,
그리고 그렇게 하면서 엎어진 인과를 스스로 알게 되고 그 아는 순간 그 인연을 반연으로 승화시키는 겁니다.
우리 마음공부는  자기가 해놓은 인연을 자기 스스로 녹여서 스스로 차원 높이는 겁니다.
누가 대신 먹어주고 대신 살아줄 수 없다는 게 이거거든요.
그런데도 너무 사는 것에, 좋고 나쁜 것에, 여러분들이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데
왜 안됐느냐 요렇게 해야 좋은데 왜 나빠졌느냐 이렇게 시비를 분분하니까
자기 자성의 믿음이 생기지 안은 겁니다.
다시 간곡하게 당부드리면 이 계라는 것은 여러분들이 그렇게 자성을 항상 살피고 그렇게 갈 수 있도록 하는 수행지침입니다.
자기가 그렇게 받았는데 자기가 자기하고 약속한 건데 다들 그것조차를 못지킵니다.
그 계를 지키는 마음은 절대로 자기 근본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서지 않으면 지켜지지 않아요.
그러니 광대무변한 부처님이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이 내 자성불이야. 하나로 직결되어 있어.
거기서 이렇게 피눈물 나게 했으면 거기서 이 피눈물을 정말 감로법으로도 바꾸게 할 수 있어.

그래서 울어도 자기 반야줄을 잡고 울고 아파도 그 반야줄을 잡고 아프고 그러면 바로 그 인연들이 관세음보살이요, 약사여래불이요, 문수보살이요, 지장보살이요. 다 그렇게 화하는 거라고 늘  드려도 여러분들이 그걸 못쓰고 가는 거죠.
그렇게 가시고 그렇게 사시고 하면 정말 이 한 생이 영원한 생으로 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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