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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장 스님 법문

2008년 정월 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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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정월 대보름  


오늘은 동안거 회향하는 자리입니다.
따로 정진이다 아니다 할 것 없이 가는 가르침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보면 학교 다니는 것하고 다르지 않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그냥 거기에서 공부하는게 모두가 아닌 것처럼
이 절에 가르침도 절에 다니시면서 배운 것들을 자기가 사는 속에서 그걸 쓰고 가는 겁니다.
그것이 늘 여의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학교에서 중간고사 보고 기말고사 보고 이러는 것처럼
아침에도 그렇고 저녁에도 그렇고 이렇게 초하루도 보름도 또 그렇게 점검 받고 하는 것처럼 마음을 둘 때가 많습니다.
그 안거라고 하는 것도 그렇게 자기가 철저하게 마음 수행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그러한 자리로 하는 겁니다.
그게 다는 아니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잘 가게 하는 힘도 생깁니다.

치악산의 의미는 저희들한테는 큰스님께서 가신 길을
우리가 지금 같이 가는 거거든요, 뜻으로 보면 그겁니다.
큰스님께서 가신 길을 우리도 그렇게 가겠다 부처님께서 가신 길을
우리들이 이렇게 함께 합니다.
그것을 다시 한 번 새기시고 치악산 자체에서 또 큰스님께서 행하신 많은 일들이 전해지고 지금도 그게 우리들한테 힘이되고 합니다.
그런 것도 한번쯤 새기시고 저희들 한테는 우리가 정진하고 이루고 하는
큰스님이 바로 그 치악산에 베어 있습니다.
지금 모시는 큰스님은 뭐냐하면 다 이루시고 다 밥을 해서 다 드시고 나눠주는 그런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자리에 계신 분이시죠.
정진하는 걸로는 치악산이 굉장히 의미가 큽니다.
치악산에 행한 것 중에 스님께서 그렇게 반대를 무릅쓰고 산 중턱에 있는 오두막집에 계실 때 그건 직접 보고 그런 분들이 증언을 해주십니다.
호랑이가 늘 지켜서 계셨다고 하죠.
아무나 들어가지를 못했던 곳을 유일하게 마치고 나오신 분이 저희 스님이라
하십니다.
그런 것도 기리고 하는 걸로 회향하는 걸로 가는 거니까.
맨날 거기 가냐 그러지 마시고 가시는 분들은 그런 마음자리를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오늘 법문에 큰스님께서 단이나 요가 같은 게 마음 공부하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말씀하셨고 저희는 그것을 어떻게 보면 등돌리다시피 하고
버리는 마음으로 왔죠.
제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많이 흐트러져서 자동차로 따지면
여러분들 이걸 아셔야됩니다.
우리 몸이 자동차고 쓰는 운전수가 주인입니다.
그러면 내가 늘 쓸 때 닦아주기도 하고 청소도 해주고 그러면 잘 쓰는 건데,
그건 내가 할 수 있죠.
그런데 때에 따라서 정비공장 가지 않습니까.
정비공장에 가서 고쳐야 되잖아요.
그런 것처럼 몸도 병원에 가고 그러는 것도 내 주인이 그렇게 몸을 쓰는데
마음자리가 나를 이렇게 관리하는 차원으로 약도 드시고 병원도 가시면
그게 어긋나지가 않는데,
그것을 못하고 그냥 병원에 의지하고 약에 의지하고 이러니까 자기 마음 기르는 걸 못한다, 이래서 막으시는 겁니다.
그리고 요가나 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마음수행하는 차원으로 해서 내가 몸을 잘 다뤄줘야지 할 때는 문제가 없는데 그 요가나 단을 통해서 내가 마음까지를 할려고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게 거꾸로입니다.

이번 대보름에 호두을 드릴 겁니다.그 단단한 나로 하는 껍질 벗어서 영양분 많은 호두알 먹듯이 그렇게 정진하셔서 자성불 또 그 지혜 그렇게 쓰는 삶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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